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기분 좋은 토요일입니다. 어제 산낙지 탕탕이와 먹은 소주 2병의 여파로 해장이 절실합니다. 행신동에서 해장하러 자주 가는 콩나물국밥 집이 있긴 한데, 오늘은 늦은 점심으로 짬뽕을 먹기로 합니다.
고양시 도내동 신흥관
이전에 집 근처 맛집 찾아보면서 한번 가봐야지 하고 기억 해 두었던 가성비 좋은 짬뽕이 있는 중국집인 고양시 도내동에 있는 신흥관 중국집으로 가봅니다.
구글 맵을 보면 상당히 외진 곳에 있습니다. 차량으로 가지 않는 이상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은 많이 떨어집니다. 저희 집에서 가는 길을 찾아보니 마을버스 35번이 가긴 합니다만, 버스가 언제 올지 몰라 차량으로 이동을 합니다. 신흥관 찾아가는 길이 짧기는 하지만 도심 외곽의 시골지역 풍경으로 느껴집니다.
신흥관 식당 입구입니다. 건물의 외관이나, 간판의 색상이 바랜 것을 보니 한눈에 봐도 오래된 식당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도에서처럼 삼거리가 교차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별도로 주차할 공간이 없어 주위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차량이 많이 다니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식당에는 4개의 테이블이 있었고, 왼쪽 편으로 방이 있었습니다만 방안쪽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이서 운영하는 식당이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요리를 하시고, 할머니께서 서빙을 하십니다.
제가 신흥관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 40분경이었습니다. 늦은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한명도 없나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오해였습니다. 제가 주문하고 난 뒤에 손님들이 줄줄이 들어와서 어느 순간 만석이 되고 일부 손님들은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신흥관 메뉴는 다른 중식당보다 상당히 단출한 편입니다. 짜장, 짬뽕, 간짜장, 우동, 짬뽕밥, 볶음밥 그리고 탕수육 해서 총 7가지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격은 다른 중식당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잠시 기다리니 주문한 짬뽕이 양파와 단무지와 함께 나왔습니다.
짬뽕을 살펴보니 기존에 먹어왔던 짬뽕과는 약간 다르게 보입니다. 아마도 짬뽕에 있는 유부와 약간 맑게 보이는 짬뽕 국물 때문인 것 같습니다. 국물을 몇 숟가락 떠먹어 보고, 면, 유부 그리고 오징어도 먹어봅니다.
- 국물: 기존 짬뽕들하고는 약간 다르게 맑은 편인데, 제 기준으로 약간 매운 편이면서 짜다는 느낌입니다.
- 면: 면의 굵기가 다른 짬뽕들에 비해 많이 얇습니다만, 탄력이 상당하고 씹는 식감도 좋습니다.
- 유부와 오징어: 유부가 국물을 많이 머금고 있어서 먹을 때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신선한 오징어를 사용 하였는지 맛이 좋습니다.
짬뽕을 맛있게 먹다가 중간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처음에 짬뽕이 나왔을 때에는 몰랐는데 양이 정말 많습니다. 저도 먹을 때에는 많이 먹는 편인데 그릇을 다 비우지 못했습니다. 할머니께서 왜 다 못 먹었냐고 물어보시는데, 어제 과음으로 다 먹지 못했다고 웃으면서 말씀드리고 나왔습니다.
신흥관 식당에서는 카드결제가 되지 않으니, 방문 하시는 분들은 현금을 준비하셔야겠습니다.
집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이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시골에 구경 가서 시골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은 기분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운영하시는 식당인데, 두 분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운영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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