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다섯 명이 오랜만에 뭉쳐서 토요일 밤에 부산 동래 지역에서 3차까지 마치고 친구 집으로 술을 더 사서 들어와 오랜만에 밀린 회포를 풀었습니다. 동래에서도 맛집 몇 군데를 갔었는데 사진 찍고 할 정신이 없어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많은 술과 좋은 분위기로 새벽까지 열심히 놀다가 아침에 느지막이 일어나 일요일 시간을 보낼 곳을 찾아봅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고속버스를 오후 5시에 예매한 터라 조금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바닷가 쪽으로 다녀올 시간이 될 것 같아서 의견을 나눠 봅니다.
부산 지역에는 해운대, 태종대, 송정, 기장 등 바닷가 접근성이 좋아 갈 만한 곳이 많습니다. 평소에 가보지 않은 곳을 가보자고 해서 간 곳이 기장 일광해수욕장입니다.
부산 기장 일광 해수욕장 맛집 속시원한 대구탕
목적지인 일광 해수욕장에 도착하자마자 해장을 위해 동네를 한 바퀴 차로 돌아봅니다. 식당들이 그렇게 많이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다행히도 저희 속을 풀어 줄 만한 식당이 보입니다. 해장하러 들른 곳은 ‘속시원한대구탕’ 식당입니다. 바닷가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는 식당인데 괜찮아 보여서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속시원한대구탕은 일광로 메인도로에서 바닷가 쪽으로 들어오면 해안도로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식당입니다. 식당 오른편에 적당히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편리하게 주차 가능합니다. 전화번호는 051-724-4146이고, 영업시간은 주말에는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 30분, 평일에는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입니다.
속시원한대구탕 식당 메뉴입니다. 대구탕과 대구매운탕은 10,000원, 대구뽈찜과 대구조림은 사이즈에 따라 30,000원~50,000원, 생대구탕과 생대구매운탕은 15,000원입니다.
저희는 3명은 대구탕, 2명은 대구매운탕을 주문했습니다.
식당은 테이블이 제법 있는 규모의 식당인데 손님들이 가득 차 있어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만, 내부는 조금 오래된 분위기에 깔끔하니 좋았습니다.
주문 완료 후 밑반찬들을 가져다주십니다. 밑반찬은 맛은 있었는데 다양한 편은 아니었지만, 부족할 때 얘기하니 바로 더 가져다주셨습니다. 파와 고추는 탕에 추가로 넣어서 먹으면 국물 맛이 더 풍부해집니다.
제가 선택한 대구탕입니다. 뽀얀 국물에 큼직한 대구 덩어리 3개 정도와 무 몇 조각이 들어 있습니다. 국물은 마늘이 많이 들어있었고, 추가한 파와 청양고추로 인해 많이 시원했습니다. 조금 더 매콤한 맛을 원할 경우에는 다데기를 요청해서 추가해서 드시면 됩니다.
친구가 선택한 대구매운탕입니다. 대구탕과 마찬가지의 내용물이 들어 있지만, 양념이 더 추가되어 빨간색의 국물이고, 보기에는 더 맛있어 보입니다. 국물 맛을 보니, 일반 대구탕보다는 약간 더 맵고 칼칼한 국물이라 괜찮았습니다.
대구탕과 대구매운탕 둘 다 국물 맛이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대구탕에 다데기를 풀어서 먹으면 중간 맛 정도로도 즐길 수 있으니 평소 좋아하는 맛에 따라 선택해서 드시면 됩니다.
대구탕에 들어 있는 대구 고기 덩어리입니다. 머리 부분인데 크기도 큼직하고 살코기 부분도 많아서 대구 고기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기장 일광해수욕장 '속시원한대구탕'이라는 좋은 곳에서 전날의 과음을 싹 풀어주는 시원한 대구탕으로 해장 잘했습니다. 바닷가 바로 앞 식당이지만 가격도 괜찮았고 대구탕과 대구매운탕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일광해수욕장 들리는 분들은 식사하러 들러셔도 좋은 식당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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