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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퇴사이야기]퇴사 여행 어떻게 딱 한 달만 다녀오기로

퇴사하기 전부터 항상 생각해 왔던 것이 있는데 바로 퇴사 여행입니다. 세상은 넓고 보고 배울 것들이 참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외국 여러 나라를 다니는 것을 좋아했고, 그렇기 때문에 6년의 미국 생활도 즐기면서 행복하게 보낸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가끔 볼 수 있는 퇴사 여행 리뷰들은 항상 관심을 가지고 읽고 있었고, 퇴사를 하게 되면 퇴사 여행은 깍 가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가 퇴사를 하는 시점인 지금이 여러 가지 대외 환경들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퇴사 여행 어떻게 딱 한 달만 다녀오기로

 

걱정거리들

 

 

제일 큰 걱정거리는 코로나 이슈입니다. 중국발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이 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안전도 문제이거니와 많은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취소하는 경향도 일어나고 있어 혹시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도 됩니다. 그리고, 여행 관련 카페에서 보니, 해외여행 다녀온 사람들이 2주간 자가격리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녀오게 되면 2주 정도는 자가격리 하면서 보내야 하기에 이 부분도 걱정입니다. 

 

 

최근에는 환율 상황이 많이 좋지가 않아 여행 경비가 늘어날 것 같습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1달러에 1,160원 선이었는데 2월들어 계속 상승해서 거의 1,200원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항공편, 숙고 그리고 여행경비 등이 모두 환율과 연동되는 사항이니 부담이 좀 늘어날 듯합니다.

 

 

갈까 말까?

 

 

다시금 이번 퇴사 여행을 가고자 하는 목적을 되짚어 봅니다.

 

우선은 푹 쉬고 재충전하는 것이 제일 큰 목적이고, 여행 가는 나라를 좀 깊이 살펴보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보는 것이 두 번째 목적인데, 이 두 가지 목적을 여행을 가지 않고도 달성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니 쉽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국도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사회 활동들이 위축되고 있어 뭔가를 해보려고 해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환경변수들이 여러모로 좋지 않지만 집에서 보내기에는 시간이 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개인위생 철저히 해서 코로나바이러스 잘 방어하고, 비용은 항공편, 숙소 그리고 여행경비에서 조금씩 더 아끼면서 어려운 난관을 헤쳐 나갈 계획입니다.

 

 

어디로 갈까?

 

한 달이라는 시간은 이미 정했고, 어디로 갈까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6년간 살다 온 미국 뉴욕 쪽으로 가서 할아버지가 된 미국 친구들도 보고 싶고, 미국 서부 쪽으로 가서 LA,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등지를 돌며 서부 여행도 해보고 싶고, 출장으로만 몇 번 다녔던 유럽 지역을 제대로 돌아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환경변수들을 고려해 이번엔 아쉽지만 동남아 한 달 투어로 가기로 합니다.

 

태국 파타야

동남아시아에 많은 나라들이 있지만, 한 달이라는 시간적 제약과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제약 때문에 3개국 6개 도시로 여행지와 간단한 여행 목적을 세웁니다.

 

1. 필리핀 마닐라(6일)

   제일 처음 방문지로 목적 없이 푹 쉬면서 에너지 충전 목적

 

2. 태국 방콕(8일)

   출장만 다닌 곳인데 한국 분들도 여행으로 많이 가는 곳이고, 특히 이전에 낮에만 잠시 방문했었던 카오산로드에서 자유 만끽

 

3. 태국 파타야 (5일)

 

파타야 해변

   여유로운 바닷가 해변에서 책도 읽고 새로운 계획도 세워보기

 

4. 태국 치앙마이(5일)

   디지털노마드가 많은 곳이라고도 하고, 유튜브에서 누군가가 인생에 한 번은 치앙마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봤는데 과연 진짜인지 확인하기

 

5. 베트남 하노이(4일)

   최근 한국분들 베트남으로 많이들 여행 간다고 들었는데, 아직 베트남에 아직 못 가본 사람으로서, 베트남이 어떤 곳인지 확인하기

 

6. 베트남 하이퐁(3일)

   이전 직장에서 친하게 지내던 분이 하이퐁에 있는 모 호텔에 총지배인으로 있기에 만나서 과거 회포 풀기

 

걱정도 되지만, 여행 목적과 어디로 갈지를 정하니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