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은퇴비자 받아 들어와서 초기에 해야할 일들 끝내고 나니 약간 멍한 느낌이 듭니다. 한국에서 태국으로 올때 가지고 온 짐은 30인치 캐리어, 골프백, 보스톤백 그리고 노트북백 4개만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외국 동남아에 여행은 많이 다녔지만 동남아에 골프 여행간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태국에 꽤 오랜시간 동안 살려고 왔으니 좋아하는 골프백은 애지중지하며 들고 왔습니다. 주말에 뭐하나 하는 순간 골프백이 눈에 들어왔고 구글 맵으로 집 근처에 있는 골프장을 찾아보니 가깝고 저렴한 골프장이 있어서 다녀 왔습니다.
태국 방콕 골프 온눗(On nut) 가깝고 저렴한 Bang Na Navy Golf Course 방나 네이비 해군 골프장
지내고 있는 숙소가 있는 온눗 Onnut에서 5Km 정도 떨어져 있고 가격이 참 좋은 Bang Na Navy Golf Course에 오늘 일요일 다녀 왔습니다. 일단 이 골프장은 숙소에서 가까워서 택시로도 큰 부담없이 이동할 수 있어서 좋았고, 가격도 참 착하고, 별도로 예약도 필요없고, 골프 코스도 나름 아기자기하게 재밌었습니다만, 한국 골프장 대비해서 관리가 조금 모자라고, 캐디들이 거리나 그린의 상태를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9홀 코스를 두바퀴 돌아야 하는 것이 약간 아쉬웠습니다만, 방콕에서 처음 라운딩하고 앞으로도 운동삼아 계속 방문할 골프장으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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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정보
골프장에 도착하면 Bag Drop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맨 위 사진이 있는 곳 바로 옆입니다. Bag Drop 지역에 골프 백을 내려 놓고 옆에 있는 건물에 들어가면 Ticket Room이라는 곳이 보입니다. 여기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됩니다.
Ticket Room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그린피 정보입니다. 왼쪽 면이 Weekdays 주중 요금이고, 오른쪽이 Weekends & Public Holidays 주말 및 공휴일 요금입니다.
18홀 주중 400밧 주말 600밧, 9홀 주중 250밧 주말 330 밧입니다. 오늘 현재 환율로 보면 400밧이면 14,600원정도이고 600밧이면 22,000원 정도 됩니다. 참 감사한 그린피 수준입니다.
그런데, 여기 골프장은 캐디피도 지급하고 라운딩 후에 캐디 팁도 주어야하는 시스템입니다. 캐디피는 주중 주말 상관없이 250밧입니다. 카트는 옵션인데 18홀 기준 400밧입니다. 코스에 보니 두명이 타고 다닐 수 있고 골퍼가 운전해야하며 캐디는 뒤에 타고 이동합니다.
갈아입을 옷을 가져왔거나 짐을 준비해야 할 경우에는 Ticket Room에서 마주보고 있는 복도를 끝까지 오면 Locker가 있습니다. 20밧을 주면 열쇠와 큰 샤워수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이라 보스톤백에 각종 물건들과 신발을 넣어 가서 락커룸을 이용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락커마다 옛날 열쇠가 달려 있고 락커도 몇개 보이질 않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샤워실인데 제가 방문한 날이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저도 다음에 갈때에는 보스톤백 들고 가지말고 신발만 챙겨가서 바로 운동하고 바로 집으로 올 계획입니다.
아주 저렴한 골프장이고 인터넷 후기등을 봐도 좁고 짧은 골프장이라는 얘기가 많아서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만, 예상보다는 코스 관리도 잘 되어 있고 코스도 아기자기하게 재미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걸어서 18홀을 도는 코스이기 때문에 업다운이 심하지 않아서 운동코스로 좋았습니다. 코스별 레이아웃은 아래 골프장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골프장 위치
여행 오신 분들은 Bang Na Navy Golf Course는 구글 맵에서 "Bang Na Navy Golf course"라고 검색하고 본인이 위치한 곳에서 경로확인하면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 가능합니다. 이 골프장은 메인 도로에서 그렇게 멀지 않기도 하고 BTS 근처에 위치 해 있어 편하게 오갈 수 있는 곳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지내는 콘도에서 여기 골프장까지 약 5Km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볼트 Bolt 앱으로 차량 부르고 골프장까지 가서 다시 콘도까지 편하게 잘 왔습니다.
골프장 홈페이지: Bangna Navy Golf Course, Bangkok Thailand. (bangnagolf.net)
결론을 정리 해보면 지내는 콘도 근처에 저렴하게 운동할 수 있는 곳을 발견해서 상당히 기뻤습니다. 저는 일요일에 운동했기 때문에 그린피 600밧 + 캐디피 250밧 + (운동 후)캐디팁 300밧 = 총 1,150밧 약 42,000원 들었습니다. 주중에 온다면 35,000원 정도로 9홀 2바퀴 운동삼아 잘 돌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비도 왕복 160밧 5,800원 정도밖에 들지 않기 때문에 가끔식 운동하기로는 최적의 코스인 것 같습니다.
일부러 시간내어 여행오시는 분들은 더 좋은 골프장에 가서 운동하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제 친구들에게는 만일 방콕에 운동하러 오면 첫날은 이 골프장에서 운동하면서 시차 적응도 하고, 더위 적응도 하고, 잔디 적응도 하고, 캐디들 적응도 하는 곳으로 선정했다고 알려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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