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비자로 방콕에 들어와서 제일 먼저 해야 했던 일 중의 하나가 거처를 구하는 일이었습니다. 태국에 오기 전에 방콕 어느 지역이 좋은지 여러모로 알아보고 결정한 것이 BTS라인이 지나는 온눗 Onnut 지역이었습니다. 예전에 글로도 한번 정리는 했었는데, 온눗 지역에 상당히 많은 콘도들이 있습니다. 고층 빌딩, 저층 빌딩, BTS 가까운 곳과 먼 곳, 생활 편의, 가격 등 다양한 변수들이 있는데, 처음 결정할 때에는 BTS 역과의 거리, 생활 편리성, 가격 등 고려해서 챔버스 Chambers Onnut Station 콘도로 정했었습니다. 약 6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에 콘도의 자세한 설명과 장단점 등을 한번 정리해 봅니다.
방콕 온눗 챔버스 콘도 렌트 가격 Bangkok Chambers Onnut Station 후기
태국에는 콘도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회사들이 많이 있는데 Chambers 콘도 브랜드도 기업에서 개발 및 운영하는 브랜드입니다. 구글에서 검색해 보면 다른 지역에도 다수의 콘도들을 볼 수 있습니다. Chambers Onnut 콘도는 2019년에 완공되어 분양되고 입주가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침 코로나가 터진 후에 오픈된 터라 작년 말에 둘러볼 때에도 공실이 제법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제가 입주한 콘도도 제가 첫 입주자 일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입주자들도 더 많아지는 것으로 보아 공실이 빨리 줄어들 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대시설
콘도 입구 모습입니다. 입구에는 24시간 경비원 2명 이상이 지키고 있습니다. 출입구 한쪽에는 음식 주문한 것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한국과 다르게 태국에서는 음식 배달시켜도 문 앞까지 배달되는 것이 아니고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곳에 음식을 두고, 주문한 사람이 찾아가야 합니다. 자정에는 정문이 닫히게 되고 오른쪽에 있는 조그만 문으로 키 카드를 통해서 출입 가능합니다.
콘도에는 총 3개 동이 있습니다. 정문 앞, 중간 그리고 맨 안쪽 3개 동이 있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맨 안쪽 동에 거주하는데 일단 상대적으로 조용한 것 같고, 여기에 피트니스, 수영장이 있어서 부대시설 이용하기가 편리합니다만, 출입구까지 거리가 조금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손님이 오거나 잠시 미팅이 필요할 경우 출입구 바로 오른쪽에 있는 로비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장소가 넓은 편은 아니지만 테이블이 적당히 있어서 저도 잠시 사람 만날 경우에 자주 이용합니다. 특별하게 예약이 필요하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 가능합니다.
넓지는 않지만 사진과 같이 조그만 정원이 있어서 잠시 쉴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습니다. 밤에는 조명이 켜지기 때문에 사진에 보이는 사각 박스들이 조금 더 이쁘게 보입니다. 사진도 찍고 올리려고 만들어 둔 것 같은데 지나다닐 때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라이브러리 도서관입니다. 장소는 라이브러리라고 되어 있는데 사람들이 종종 업무를 보고, 공부도 하는 공간입니다. 작년 말에 입주했을 때에만 해도 사람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아서 저도 종종 이용했는데, 요즘에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에어컨도 잘 나오고, 와이파이도 잘 작동되어 잠시 업무보기에는 좋은 공간입니다.
맨 안쪽 동에 있는 수영장입니다. 수영장이 크지는 않은데 이쁘게 잘 만들어 둔 것 같습니다. 밤에는 조명이 켜져서 더 이쁩니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은 본적이 거의 없고 대부분 한두 명 정도 사용하는 정도입니다. 제가 사진 찍은 곳 옆에 샤워실과 락커도 있어서 이용 가능합니다.
피트니스 시설입니다. 러닝머신이 4대가 있고 그 밖에 간단한 기구들이 있습니다. 코로나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부터는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후 6시~8시, 주말에는 이용하는 사람들이 다수 있기 때문에 러닝머신 이용하러 가서 기다린 적도 있습니다.
콘도 유닛별 우편함이 건물 입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전기, 수도 등의 공과금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층마다 쓰레기 버리는 곳이 엘리베이터 근처에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분리수거가 활성화되지 않은 듯 보이는 것처럼 두 가지 정도 쓰레기만 분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대부분 그냥 별 구분 없이 버리고 있습니다.
콘도 복도입니다. 매일매일 청소하는 분이 열심히 청소하기 때문에 항상 깨끗하고 윤기가 납니다. 건물 내뿐 아니라 건물 외부에도 많은 사람들이 청소하고 관리해서 콘도 전체적으로 깨끗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습니다.
콘도 내부
콘도 결정 시 역할을 한 부분 중의 하나가 이 도어록입니다. 개인적으로 열쇠나 뭔가를 들고 다니면 잘 잃어버려서 들고 다니기를 싫어하는데, 여기 와서 봤던 대부분의 콘도는 열쇠로 출입을 하게 되어있었는데 유일하게 이 챔버스 콘도만 도어록이 전 콘도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번호를 입력해도 되고 키 카드를 입력해서 출입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 챔버스에는 1 베드룸, 2 베드룸 두 가지 타입이 있는데 제가 지내는 곳은 1 베드 툼 27 SQM 크기입니다. 2 베드룸은 36 SQM입니다.
콘도 분양 시에 내부 가구, 인테리어도 다 제공된 듯 다들 내부는 비슷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소파, 탁자는 입주할 때부터 있는 것입니다. 소파는 품질이 높은 것은 아니고 그냥 저렴한 용도의 소파라고 보면 됩니다. 별도로 식탁을 둘 공간이 없기 때문에 여기에서 식사도 하는 곳입니다.
TV와 수납장입니다. 위에 소파 탁자 사진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TV는 삼성전자 제품으로 43인치 정도 되는 것 같고 스마트 TV라서 유튜브, 넷플릭스 등도 바로 시청 가능합니다. 수납장도 미리 설치되어 있던 가구이고 안에 잡다한 것들 정리 가능한 여유공간이 있습니다.
사진 왼쪽은 신발장인데, 신발 4~5족 정도 둘 여유공간이 있습니다.
부엌 사진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문을 닫으면 음식 조리 시에 연기나 냄새가 방으로 들어오지 않아서 좋습니다만, 안에 에어컨이 없기 때문에 음식 조리 시에는 더울 수 있습니다.
Eectrolux 브랜드 전자레인지가 설치되어 있고, Teka 브랜드 2구짜리 인덕션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위에 환풍 시설도 잘 되어 있어서 고기 굽거나 할 경우에는 사용하면 잘 작동이 됩니다.
세탁기도 Electrolux 브랜드 제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콘도 선택할 때 세탁기는 반드시 있어야 편리합니다. 날씨가 덥기 때문에 옷도 자주 갈아입고 세탁도 해야 되는데 세탁기가 없으면 생활이 많이 번거로워질 것 같습니다. 여기 세탁기는 세탁 잘되고, 외부에 있어서 소음도 별로 없어 좋습니다.
욕실 및 화장실도 깨끗하고 크기도 적당합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태국식의 수동식 비데가 설치되어있습니다. 샤워실에는 온수 장치가 설치되어 있고, 안쪽에 공간이 있어서 욕실 용품 보관할 수 있습니다.
퀸사이즈 침대와 오른쪽에는 침대 탁자가 있습니다. 침대는 세 제품이라서 아주 좋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룸 크기가 작다 보니 침대가 바로 창가 쪽에 붙어 있습니다. 어쩔 때는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으니 좋지만, 햇빛이 바로 들어와서 더울 경우도 있습니다.
화장대와 거울이 있습니다. 여성분이 이용하면 화장품이 많으니 화장대로 사용하는 것이 맞을 것 같지만, 저 같은 경우 화장품이 별로 없기 때문에 책상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울은 사진에 잘 안 나오기는 했지만 길이가 거의 1m 정도로 꽤 큰 거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의 옷장도 꽤 큰 게 있고 아래에 작은 수납공간도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 가능합니다.
사진에는 없는데 에어컨은 거실 1개, 침실 1개 총 2개가 설치되어 있어서 시원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리모컨으로 에어컨 각각 조정 가능합니다. 그리고 침실과 거실 사이에 투명 미닫이 문이 하나 더 있기 때문에 사생활 보호가 필요할 경우 문을 닫으면 더 조용히 이용 가능합니다.
콘도 위치
구글 맵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챔버스 콘도는 BTS Onnut 온눗 역에서 약 250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도보로 충분히 이용한 거리입니다. 근처에 Lotus, Tops Market, 세븐일레븐 등 슈퍼가 가깝게 위치하고 있고, 온눗 역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시장이 있어 먹을거리 구입이 가능하고, 또 근처에 마사지 샵들이 많이 있어 이용이 상당히 편리합니다.
콘도 가격 렌트비
저는 계약 당시 1달 렌트비 1만 밧 2달 보증금으로 11월 개월 계약했습니다. (물론 비자 연장은 가능하지만 비자가 1년이라 상황 설명하고 주인에게 요청했었습니다.) 전기세는 600~700밧, 수도세 100밧 이하, 인터넷 460밧 정도 매월 내고 있고, 별도의 관리비는 없습니다.
얼마 전 직원에게 물어보니 여기 1 베드룸은 약 3백만 밧, 2 베드룸은 4.5백만 밧 정도 가격이라고 합니다.
이용 소감
챔버스 콘도를 선택한 이유는 깨끗하고 위치 좋고 조용한 것 같아서 선택을 했었는데, 약 6개월 살아본 결과는 동일합니다.
제 생각의 챔버스 콘도 장점들은 1) 콘도 내부 외부 상당히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습니다. 2) 콘도 안의 전자제품 가구 등이 신상 제품들이라 좋습니다. 3) 위치가 상당히 좋습니다. 4) 콘도 직원들이 친절하게 업무 처리 잘해줍니다. (각종 문제, TM30 등)
단점들은 1) 콘도 입구에서 BTS 온눗 역까지 약 200미터 정도 거리가 안전하지 않다. (인도가 없고 도로 폭이 좁아 조심해서 다녀야 하고, 비가 많이 오면 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2) 8층 건물인데, 저층(3층)에 거주하다 보니 바깥 뷰가 그다지 좋지 않다. 3) 다른 콘도들 보다 내부가 작다. (거실, 침실이 분리되어 있어야 좀 더 좋을 것 같은데 여기는 1 베드룸이라고는 하지만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 스튜디오처럼 느껴집니다.)
6개월 동안 거주 경험을 적어 봤는데, 콘도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어떻게 될지는 더 고민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단점들도 있지만 장점도 있고, 6개월 뒤에는 렌트비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다시 고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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